October 16, 2025

영혼의 참된 풍경: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에 대한 심층 연구

서론: 조선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18세기 조선 화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은 단순한 화가를 넘어,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꾼 문화적 혁명가로 평가된다.1 그의 작품세계는 당대의 지배적인 화풍이었던 중국 산수화의 모방에서 벗어나, 우리 땅의 실제 풍경을 독자적인 화법으로 담아낸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畫)’라는 새로운 양식을 창출했다. 이는 단순한 양식적 변화를 넘어, 18세기 조선 사회에 움트기 시작한 새로운 민족적 정체성과 자아의식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심오한 철학적 선언이었다.3

정선의 예술은 이전 시대의 관념산수화(觀念山水畫)가 추구했던 이상적이고 상상 속의 자연에서 벗어나, 화가가 직접 보고 느낀 조선의 산천을 화폭의 중심에 두었다.5 그의 붓끝에서 금강산의 날카로운 암골(岩骨)과 인왕산의 육중한 바위는 비로소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으로 재탄생했다. 본 보고서는 정선의 생애와 그가 활동했던 시대적 배경을 조망하고, 진경산수화의 철학적 기반과 그가 이룩한 독창적 화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그의 대표작들을 통해 작품세계의 정수를 탐구하며, 후대에 미친 영향과 한국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을 총체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정선이 어떻게 한국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지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1장: 선비의 길, 화가의 눈: 변혁의 시대 속 정선의 생애

1.1. 생애 개관: 사대부의 아들에서 어총(御寵)을 입은 화가로

겸재 정선은 1676년(숙종 2년) 한성부 북부 순화방 유란동(현재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사대부 가문의 맏아들로 태어났다.2 그의 가문은 대대로 학문과 관직을 이어온 명망 있는 집안이었으나, 13세에 아버지를 여의면서 가세가 기울어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7 그러나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이러한 재능은 당대 최고의 권력가였던 노론의 영수 김창집(金昌集)의 눈에 띄게 된다.7 김창집의 천거로 관직에 나아간 정선은 도화서 화원으로 활동했다는 기록도 있으나, 주로 지방 현감과 같은 관료로서의 삶을 살았다.1

그는 청하(1734년), 하양(1721-1726년), 양천(1740-1745년) 등지의 현령을 역임하며 조선의 여러 지방을 직접 답사하고 그 풍광을 화폭에 담을 기회를 가졌다.1 이러한 경험은 그의 진경산수화가 탄생하는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다. 정선은 1759년(영조 35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긴 생애를 살았으며, 특히 영조(英祖)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다. 영조는 일부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말년의 정선에게 종2품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라는 파격적인 벼슬을 내렸는데, 이는 화가로서 그가 누렸던 사회적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다.1

1.2. '진경시대'의 개막: 영조 시대의 문화적, 지성적 배경

정선의 독창적인 예술이 만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가 살았던 18세기 조선의 안정된 사회 분위기와 새로운 지적 흐름이 있었다. 영조(재위 1724-1776)의 장기 집권은 극심했던 붕당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탕평책(蕩平策)을 기반으로 정치적 안정을 가져왔다.11 이러한 안정기는 문화 예술이 융성하는 토대가 되었으며, 이 시기를 흔히 ‘진경시대’라고 부른다.3

특히 주목해야 할 지적 흐름은 실학(實學)의 대두였다. 실학은 공허한 성리학적 관념론에서 벗어나 조선의 현실, 즉 지리, 역사, 사회, 경제 등에 대한 실증적이고 경험적인 탐구를 강조하는 학문이었다.13 이러한 학문적 경향은 지식인들로 하여금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과 우리 땅에 대한 자각과 관심을 갖게 했다. 정선의 예술 활동은 이러한 시대정신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그가 중국의 산수가 아닌 조선의 산천을 직접 답사하고 사생(寫生)하여 그림의 주제로 삼은 것은, 당시 실학자들이 조선의 현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2 즉,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실학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예술 분야에서 발현된 ‘시각적 실학’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화폭 위에서 조선의 지리를 탐구하고 그 본질을 표현한 시각적 학자였던 것이다. 이로써 그의 작품은 단순한 미적 대상을 넘어, 국가적 자아 발견의 중요한 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제2장: 이상에서 현실로: 진경산수화의 탄생

2.1. 이전의 전통: 관념산수화

정선 이전의 조선 화단을 지배했던 것은 관념산수화였다. 이는 실제 경치를 그린 것이 아니라, 화가의 머릿속에 있는 이상적인 자연, 즉 관념 속의 풍경을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6 화가들은 중국의 유명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나 화보(畫譜)를 보며 기법을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상상 속의 산수를 구현했다.1 이러한 그림들은 도가(道家)나 성리학에서 추구하는 이상향, 즉 인간 세상의 번뇌를 벗어난 조화롭고 평화로운 자연을 형상화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安堅)이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그린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이러한 관념산수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18

2.2. 개념의 혁명: '진경(眞景)'의 정의

정선이 개척한 진경산수화는 이러한 관념의 세계에서 벗어나 우리 땅의 실제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는 점에서 혁명적이었다.5 여기서 ‘진경’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경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실경(實景)’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6 정선에게 진경이란 대상의 외형을 넘어 그 속에 담긴 본질적인 정신과 기운, 즉 ‘참된 경치’를 포착하는 것이었다.3 이를 위해 그는 때로는 대상을 과감하게 변형하고 재구성했으며, 자신의 주관적인 감흥과 해석을 적극적으로 그림에 투영했다.8

이러한 예술적 태동은 당시 문학계에서 일어난 ‘진시(眞詩)’ 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정선의 스승이기도 한 김창흡(金昌翕) 등이 주도한 진시 운동은 중국 시의 형식과 주제를 기계적으로 모방하는 것을 비판하고, 조선의 자연과 삶 속에서 느낀 진솔한 감정을 우리 고유의 언어로 표현하자는 문학 운동이었다.10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바로 이 진시 운동의 회화적 발현이었으며, 시와 그림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시대적 열망이 낳은 필연적인 산물이었다.

2.3. 철학적 기반

정선의 진경산수가 단순한 사실주의를 넘어설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깊은 학문적 소양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성리학과 주역(周易)에 조예가 깊은 학자였으며 3, 그의 호인 ‘겸재(謙齋)’ 역시 주역의 64괘 중 하나인 ‘겸괘(謙卦)’에서 따온 것이다.2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특히 그의 그림은 우주 만물의 생성과 변화 원리를 설명하는 성리학적 우주관, 즉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의 대표작 <금강전도>는 이러한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회화로 승화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화면의 우측에는 날카롭고 뼈처럼 앙상한 암봉(岩峰)들이 수직으로 솟아 있어 강하고 남성적인 양(陽)의 기운을 상징하는 반면, 좌측에는 부드럽고 둥근 흙산(土山)이 나무들과 함께 어우러져 부드럽고 여성적인 음(陰)의 기운을 나타낸다.27 이처럼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요소를 하나의 원형 구도 안에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정선은 금강산의 외형적 아름다움을 넘어 그 안에 내재된 우주적 질서와 음양의 조화라는 형이상학적 원리(理)를 드러내고자 했다. 따라서 그가 포착한 ‘참된 경치’란 눈에 보이는 풍경인 동시에, 그 풍경을 통해 드러나는 철학적 진리였던 것이다. 이는 그의 그림을 단순한 풍경화가 아닌, 깊이 있는 지적 사유의 결과물로 격상시킨다.

제3장: 대가의 붓질 해부: 겸재 화풍의 구축

3.1. 산의 언어: 준법(皴法) 연구

정선 화풍의 핵심은 우리 산천의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기법을 종합하고 새로운 기법을 창안한 그의 혁신적인 필법, 즉 준법(皴法)에 있다.2 그는 중국 산수화의 양대 산맥인 남종화와 북종화의 기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

3.1.1. 남북종화법의 종합

정선은 중국 남종화(南宗畫)의 부드럽고 습윤한 필치와 북종화(北宗畫)의 강하고 각진 필치를 모두 통달하여 하나의 화면에 융합시켰다.15 예를 들어, 그는 부드러운 흙산이나 숲을 표현할 때는 남종화의 대표적인 기법인 피마준(披麻皴, 삼베의 올을 풀어놓은 듯한 준법)이나 미점준(米點皴, 쌀알 같은 점을 찍어 표현하는 준법)을 사용했다.15 반면, 거대한 바위의 각진 면이나 질감을 나타낼 때는 북종화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부벽준(斧劈皴, 도끼로 찍은 듯한 준법)을 과감하게 구사했다.15 이처럼 대립적인 두 화풍을 한 화면 안에서 조화롭게 구사하는 능력은 그의 폭넓은 학습과 뛰어난 응용력을 보여준다.

3.1.2. 한국적 어법의 창안: 수직준

정선의 가장 독창적인 기여는 바로 ‘수직준(垂直皴)’의 창안이다.31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처럼 날카롭고 뾰족하게 솟은 화강암 봉우리의 질감은 기존의 중국 준법으로는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웠다.31 이에 정선은 붓을 수직으로 세워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내리긋는 대담한 필법을 창안했다.16 이 수직준은 금강산 암골의 수직적 상승감과 날카롭고 굳센 기운을 표현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이었으며, ‘겸재준’이라고도 불리며 그의 화풍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법이 되었다.35 이는 우리 자연에 가장 적합한 우리만의 표현 방식을 찾으려는 그의 예술적 고뇌가 낳은 위대한 결실이었다.

3.2. 먹과 공간의 드라마: 구도와 묵법(墨法)

정선의 그림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주는 대담한 구도와 먹의 극적인 활용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단순히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을 넘어, 화면의 조형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간을 재구성하고 먹의 농담을 자유자재로 조절했다.

그는 특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시점인 ‘부감시(俯瞰視)’ 구도를 즐겨 사용했다.4 <금강전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시점은 광활한 산악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게 하여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며, 마치 지도를 보듯 전체 경관의 구조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게 한다.20

먹을 다루는 솜씨, 즉 묵법(墨法) 또한 그의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는 짙고 검은 먹(濃墨)과 옅은 먹(淡墨), 그리고 종이나 비단의 흰 여백을 극적으로 대비시켜 화면에 강렬한 긴장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2 특히 그의 만년의 걸작 <인왕제색도>에서 보이는 ‘적묵법(積墨法)’은 그의 묵법이 도달한 최고의 경지를 보여준다.20 이는 젖은 먹을 여러 번 겹쳐 칠함으로써 대상의 깊이감과 양감, 그리고 묵직한 질감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비에 젖은 인왕산 바위의 거대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또한 부드러운 산이나 숲을 표현할 때 사용한 미점준은 활달하면서도 정선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38

표 3.1: 겸재 정선의 기술적 어휘집

기법 (기법명/한자/로마자)

설명

주요 적용 대상

예술적 효과

수직준 (垂直皴, Sujik-jun)

강하고 결단력 있는 수직의 붓질.

금강산의 날카롭고 뼈대 있는 봉우리 묘사.

들쭉날쭉함, 힘, 그리고 장엄한 느낌을 창출한다.

미점준 (米點皴, Mi-jeom-jun)

미불(米芾) 화풍에서 유래한 수평의 점과 짧은 획.

부드러운 흙산, 숲, 나뭇잎 묘사.

질감, 습윤함, 그리고 부드럽고 감싸는 듯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부벽준 (斧劈皴, Bubyeok-jun)

도끼로 찍은 자국과 유사한 넓고 비스듬한 획.

거대한 암괴의 다면적인 표면 표현.

견고함, 무게감, 그리고 지질학적 구조감을 부여한다.

적묵법 (積墨法, Jeokmuk-beop)

젖은 먹물을 겹쳐 발라 색조와 양감을 쌓아 올리는 기법.

<인왕제색도>의 거대하고 어두운 암벽 표현.

깊은 공간감, 양감, 그리고 극적인 색조 대비를 이룬다.

부감시 (俯瞰視, Bugam-si)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조감도 시점.

<금강전도>의 전경 구도.

광활한 풍경을 포괄적이고 지도처럼 묘사할 수 있게 한다.

제4장: 위대한 화폭들: 정선 걸작의 비평적 독해

4.1. <금강전도(金剛全圖)>: 다이아몬드 산의 우주적 도해 (1734년)

정선의 나이 59세에 그린 <금강전도>는 진경산수화의 이념과 기법이 완벽하게 결합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39 이 작품은 내금강의 전경을 하나의 원형 구도 안에 압축적으로 담아냈으며,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부감시를 사용하여 일만이천봉의 장엄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인다.20

이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했듯 음양의 철학적 원리를 조형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화면 오른쪽의 날카로운 암봉들은 강렬한 수직준으로 그려져 양(陽)의 기운을, 왼쪽의 부드러운 토산들은 촉촉한 미점준으로 표현되어 음(陰)의 기운을 상징한다.20 이 두 상반된 요소가 거대한 원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금강산을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우주적 질서가 구현된 소우주로 해석한 정선의 사유를 보여준다. 그림 상단에 적힌 제시(題詩)는 "누가 만이천봉 개골산의 참모습을 그릴 수 있을까"라고 시작하며, 이 그림이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금강산의 본질, 즉 '진면목'을 담아내려는 화가의 야심 찬 시도임을 암시한다.41

4.2.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우정과 숭고미의 기념비 (1751년)

75세의 노대가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는 그의 예술세계가 도달한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깊은 인간적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42 이 그림은 여름날 큰비가 내린 뒤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는 인왕산의 극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이 작품이 그려진 배경에는 60년 지기 친구였던 시인 이병연(李秉淵)의 쾌유를 비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정선이 그림을 완성한 지 며칠 뒤 이병연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이 작품에 더욱 애틋한 감정을 더한다.42 그림 속 집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정선 자신의 집이나 후원자의 집이라는 다른 학설도 존재하지만, 친구와의 우정이라는 서사는 작품이 지닌 압도적인 감정적 힘을 설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37

기술적으로 이 그림의 백미는 비에 흠뻑 젖은 거대한 암벽을 표현한 적묵법의 대담한 사용에 있다. 짙고 무거운 먹으로 반복해서 칠해진 바위는 압도적인 무게감과 양감(괴량감, 塊量感)을 느끼게 하며, 그 아래로 피어오르는 젖빛 안개와 극적인 흑백 대비를 이룬다.1 정선은 평생을 살아온 인왕산 자락에서 일상의 풍경이 자연의 숭고한 힘을 드러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인간의 우정과 자연의 위대함을 담은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켰다.45

4.3. 소리와 분노의 포착: <박연폭포도(朴淵瀑布圖)>의 역동성

<금강전도>, <인왕제색도>와 함께 정선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박연폭포도>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림이다.48 화면을 가득 채우며 수직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 줄기는 단순화된 선으로 대담하게 표현되었으며, 그 양옆으로는 짙은 먹으로 그린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49

이 작품의 위대함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청각적 경험, 즉 폭포수가 쏟아지는 소리를 환기시키는 공감각적 표현에 있다. 굵고 힘찬 붓질로 표현된 암벽과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물줄기의 강렬한 대비는 마치 천지를 진동하는 듯한 폭포의 굉음을 눈앞에서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49 이는 자연의 원초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힘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예로, 대상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하는 정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4.4. 화가의 여정: 화첩(畫帖) 분석

정선의 예술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기념비적인 대작들뿐만 아니라, 여러 점의 그림을 묶어 만든 화첩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 화첩들은 그의 예술적 여정과 교유 관계, 그리고 서정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다.

4.4.1.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1747년, 정선이 72세 때 그린 <해악전신첩>은 그의 금강산 그림이 원숙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화첩이다.53 이 화첩에는 금강산의 여러 명소를 그린 21점의 그림이 담겨 있으며, 그의 다양한 필묵법과 청록색의 담채가 능숙하게 구사되어 있다.55 특히 이 화첩에는 스승 김창흡과 친구 이병연의 시가 함께 실려 있어, 시와 그림이 하나가 되는 ‘시화일치(詩畫一致)’의 이상을 구현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54 1711년에 그린 초기 금강산 화첩인 <신묘년풍악도첩>과 비교하면, 36년의 세월 동안 그의 화풍이 얼마나 세련되고 대담하게 발전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28

4.4.2.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정선이 양천현령으로 재직하던 시기(1740-1745)에 주로 제작된 <경교명승첩>은 서울 근교와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화첩이다.10 이 화첩은 그의 장대한 걸작들과는 다른, 서정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금강전도>나 <인왕제색도>가 자연의 숭고하고 압도적인 힘을 보여준다면, <경교명승첩>은 예술가의 삶과 교유가 녹아 있는 일상적이고 친근한 공간을 다룬다.4

이 화첩은 친구 이병연과의 약속, 즉 "시는 가고 그림은 온다(詩去畫來)"는 예술적 교감의 산물로도 유명하다.10 이병연이 시를 보내면 정선이 그에 맞춰 그림을 그려 화답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 화첩은 두 거장의 깊은 우정을 증명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금강산 그림에서 보이는 강렬한 필묵 대신, 맑고 투명한 담채를 사용하여 한강변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 화첩은 진경의 이념이 장엄한 자연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터전인 평범한 풍경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정선 예술세계의 폭과 깊이를 증명하는 중요한 사례다.

제5장: 겸재의 유산: 한국 미술의 새로운 토대

5.1. 정선파(鄭敾派)의 형성

정선이 이룩한 화풍의 혁신은 매우 강력하여, 그의 뒤를 이어 진경산수화를 그리는 화가군이 형성될 정도였다. 이들을 ‘정선파’ 또는 ‘겸재파’라고 부른다.7 이들은 정선에게 직접 그림을 배우거나 그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우리 산천을 그리는 데 동참했다. 대표적인 화가로는 김윤겸(金允謙), 강희언(姜熙彦) 등이 있으며, 이들은 정선이 개척한 진경산수의 전통을 계승하고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7 정선의 화풍이 하나의 유파를 형성했다는 사실은 그가 당대 화단에 미친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했는지를 보여준다.

5.2. 후대 거장에 미친 영향: 김홍도의 경우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은 18세기 후반의 거장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c.1806)에게로 이어진다.63 풍속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홍도 역시 뛰어난 산수화가였으며, 정조의 명을 받아 금강산과 관동팔경 등을 여행하며 수많은 진경산수화를 남겼다. 김홍도는 정선이 확립한 ‘우리 강산을 그려야 한다’는 대전제를 계승했지만,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발전시켰다.65 정선의 그림이 강렬하고 표현주의적인 필치로 대상의 기운과 본질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김홍도의 산수는 보다 부드럽고 서정적이며 세부 묘사가 정교한 특징을 보인다. 이는 정선의 유산이 후대 화가들에게 어떻게 창조적으로 계승되고 변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5.3. 변동하는 명성: 근대의 재발견과 신화의 탄생

정선은 당대에 이미 높은 명성을 누렸고 50, 그의 그림은 중국에까지 알려질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직접적인 영향력은 19세기에 들어서며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23 정선이 오늘날과 같이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화성(畫聖)’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20세기, 특히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역사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하에서 민족적 정체성의 위기를 느꼈던 한국의 지식인들과 미술사학자들은 우리 문화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증명할 상징을 찾고자 했다. 이때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완벽한 해답을 제공했다. 오세창(吳世昌), 고유섭(高裕燮)과 같은 선구적인 연구자들은 중국 화풍의 아류에서 벗어나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정선의 예술을 ‘민족혼의 발현’으로 높이 평가했다.66 반면, 초기 일본인 연구자들은 정선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경향을 보였다.66 이처럼 정선의 위상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요구 속에서 민족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재발견되고 적극적으로 구축된 측면이 있다. 그의 예술이 지닌 본질적인 위대함에 더하여, 근대 민족주의 담론이 그의 명성을 신화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는 그의 작품세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의미가 부여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다.

결론: 진정한 풍경의 영원한 울림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는 조선 후기 회화사의 단순한 한 장을 넘어, 한국 문화사의 거대한 전환점을 상징한다. 그의 업적은 단지 기술적인 혁신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철학적이고 문화적인 성취였다.4 그는 이전 세대가 중국의 고전 속에서 이상향을 찾았던 것과 달리,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바로 이 땅, 금강산과 인왕산, 한강의 풍경 속에서 미의 본질과 정신적 가치를 발견했다.

정선이 그린 ‘진정한 풍경(眞景)’은 결국 산과 강에 비친 한국인의 영혼에 대한 탐구였다. 그는 독창적인 필법과 대담한 구성을 통해 우리 자연의 외형뿐만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기운과 정신까지 화폭에 담아냈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진경산수화는 새롭게 태동하던 민족적 자의식을 위한 시각 언어를 제공했으며,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우리 고유의 미학을 탐구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오늘날 우리가 그의 작품 앞에서 여전히 깊은 감동과 울림을 느끼는 이유는, 그의 그림이 단지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것을 넘어, 이 땅의 정체성과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참된 시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4 정선의 유산은 박물관의 유물을 넘어, 한국인의 미의식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의 가치로 남아 있다.

참고 자료

  1. 겸재 정선의 생애 - 한국역사문화신문,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ns-times.com/news/view.php?bIdx=3507
  2. 겸재 정선 (謙齋 鄭敾) - 이름별 문화인물,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kculture.or.kr/brd/board/252/L/menu/465?brdType=R&thisPage=7&bbIdx=8635&rootCate=&searchField=&searchText=&recordCnt=10
  3. 겸재 정선(謙齋 鄭歚, 1676년~1759년) - 역사유물 문화재 - Daum 카페,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cafe.daum.net/kis0901/Rdka/923
  4. <인왕제색도>부터 <금강전도>까지, 겸재 정선의 모든 것 | Design+,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design.co.kr/article/117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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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국보 정선 필 인왕제색도 (鄭敾 筆 仁王霽色圖) - 국가유산포털,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2_0&ccbaCpno=1111102160000
  44. 인왕제색도의 탄생 배경 - Steemit,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steemit.com/kr/@gg1971/75x1qu
  45. [이건희 컬렉션] 인왕제색도 Clearing after Rain on Mount Inwang - YouTube,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LSs2-11_-M0
  46. 《겸재 정선》전을 보고 - 조선 산천이 피어나다,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6
  47. 정선의 인생역작 인왕제색도, 그림 속 기와집의 정체는? - 오마이뉴스,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470859
  48. 박연 폭포 - :: 티칭백과 :: - 금성출판사,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dic.kumsung.co.kr/web/smart/detail.do?headwordId=11075&pg=6&findCategory=B002013&findBookId=52&findPhoneme=
  49. 그림으로 자수성가...조선의 '국민화가' 겸재 정선을 만나다 - 아르떼,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arte.co.kr/art/review/article/7964
  50. 고고한풍류를지성의물보라로완성하다 - 새전북신문,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83357
  51. 겸재의 박연폭포를 유화물감과 연필로 새롭게 그렸다 - 한겨레,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hani.co.kr/arti/culture/music/1030280.html
  52. 정선의 박연폭포로 불볕더위 날리기 - 우리문화신문,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koya-culture.com/news/article.html?no=131353
  53. 겸재 정선 |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 큐레이터 작품설명 | 호암 - YouTube,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y4l8p_b31bE
  54. 정선 필 해악전신첩(鄭敾 筆 海嶽傳神帖)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6903
  55. 보물 정선 필 해악전신첩 (鄭敾 筆 海嶽傳神帖) - 국가유산포털,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VdkVgwKey=12,19490000,11&pageNo__=5_1_1_0&pageNo=1_1_2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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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보물 제1950호) 정선 필 경교명승첩,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hh2953.tistory.com/7919
  61. 조선 회화의 거장, 진경산수의 창시자, 겸재 정선 특별전 ('25.4.2~6.29) - 용인일보,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yongi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524
  62. 정선파(鄭敾派)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9640
  63. 조선후기 회화 르네상스를 이끈 천재 화가들-정선, 김홍도, 신윤복 | 한국사탐 [반복재생]/YTN 사이언스 - YouTube,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youtube.com/watch?v=EvaJmAjn5MM
  64. 한국적 화풍의 개척자인 정선과 김홍도, 신윤복의 그림 세계를 어떠한가,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ybea12.tistory.com/1213
  65. 김홍도(金弘道)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1079
  66. 식민지 시절, 정선 회화의 가치평가와 거래 양상 - 스마트K, 10월 15, 2025에 액세스, https://www.koreanart21.com/issues/paper/view?id=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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